지방 소도시 여행

함평군 주민들이 즐겨 찾는 피크닉 장소 공개

지방 소도시 여행 2025. 11. 4. 23:40

함평군 주민들이 즐겨 찾는 피크닉 장소 중 한곳으로 나비축제가 주목받지만, 축제 외에도 넉넉한 자연과 소박한 풍경 덕분에 사계절 내내 여유로운 피크닉 명소로 사랑받는 지역이다. 많은 사람들이 관광지 위주로 함평을 알고 있지만, 정작 함평 주민들이 진짜 즐겨 찾는 피크닉 장소는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조용한 곳들이다.

이번 글에서는 '함평군 주민들이 즐겨 찾는 피크닉 장소 공개'를 주제로,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인들 사이에선 꾸준히 찾는 네 곳의 피크닉 명소를 소개한다. 산책과 도시락, 가벼운 독서 한 권으로도 하루를 충분히 채울 수 있는 이 공간들은 소음 없는 자연 속에서 머리를 비우고 마음을 채우기에 가장 알맞다.

 

함평군 주민들이 즐겨 찾는 피크닉 장소 공개


돌머리해수욕장 소나무숲 피크닉존, 바다와 숲이 만나는 명당

돌머리해수욕장은 함평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이지만, 해수욕보다 피크닉 장소로 더 사랑받는 소나무숲 구역이 있다. 이곳은 파도 소리를 들으며 시원한 바람 속에서 돗자리를 펼치기에 완벽한 장소다.

관광객들은 주로 백사장과 가까운 공간에 머무르지만, 현지인들은 백사장 뒤편의 소나무숲으로 발길을 옮긴다. 나무 사이마다 나무벤치와 평상이 설치되어 있어 별도의 장비 없이도 오랜 시간 머물기 좋고,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도 충분히 마련되어 있다.

이 소나무숲은 계절마다 풍경이 다르다. 봄에는 진달래와 유채꽃이 숲 아래를 물들이고, 여름에는 바다 바람과 나무 그늘이 더위를 막아준다. 가을에는 낙엽이 바닥을 덮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겨울에도 해안선의 고요한 정취를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특히 이곳은 차량 진입이 가능하면서도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도시락을 싸서 가족 단위로 방문하거나, 연인끼리 조용히 커피를 나누기에 알맞은 장소로, 피크닉과 사색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곳이다.


함평천 생태공원, 도심 속 자연과 어우러진 주민들의 산책 쉼터

함평읍을 가로지르는 함평천 생태공원은 주민들의 산책로이자 피크닉 명소로 손꼽히는 장소다. 이곳은 인공적인 조형물이 거의 없고, 자연 그대로의 흐름을 살린 생태 하천 조성으로 도심 속에서도 한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생태공원 구역은 산책로, 데크길, 얕은 수로로 구성되어 있으며, 벤치와 정자, 잔디밭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어 도심 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작은 휴식을 선사한다.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 이곳을 찾는 주민들이 많으며, 주말에는 돗자리와 간단한 간식을 챙겨 와 피크닉을 즐기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눈에 띈다.

특히 함평천은 봄이면 벚꽃길로도 유명하다. 하천을 따라 양옆으로 늘어진 벚꽃나무들이 만개하면, 하늘을 덮는 꽃터널 아래서 도시락을 먹거나 책을 읽는 사람들의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공원 곳곳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작은 놀이터와 운동기구도 마련되어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기 좋으며, 생태학습장도 가까워 아이들과 함께하는 교육 피크닉에도 적합하다.

함평천 생태공원은 차량 접근성이 좋아 이동이 편리하면서도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어, 지역민들이 꾸준히 찾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해보면 황금들판 쉼터, 가을 피크닉 명소로 각광받는 농촌 마을 속 여유

함평군 해보면 일대는 드넓은 평야지대가 펼쳐진 곳으로, 특히 가을이면 황금빛으로 물든 논두렁 사이에서 피크닉을 즐기기 좋은 장소로 떠오른다. 관광객들은 거의 지나치기 때문에, 진정한 로컬 피크닉 장소로 통한다.

주민들이 자주 찾는 장소는 해보면 초입의 ‘농업기술센터 옆 쉼터’다. 이곳은 농촌 체험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졌지만, 평상, 나무그늘, 작은 정자가 설치되어 있어 간단한 도시락이나 커피를 즐기기 좋은 명당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계절에는 눈앞에 황금들판이 펼쳐지며, 바람에 실려 오는 벼이삭 소리와 함께 완벽한 농촌 풍경이 완성된다. 아이들과 함께 오면 곤충이나 풀벌레를 관찰할 수 있고, 어르신들은 벤치에 앉아 풍경을 바라보며 조용한 시간을 보낸다.

여름철에는 주변 개울가에서 물놀이도 가능하고, 봄에는 새싹이 돋는 들판을 감상할 수 있어 사계절 모두 다른 분위기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이 장소는 함평읍 중심지와도 가까워 도시와 농촌의 경계에서 잠시 머물기 좋은 지점으로, 관광객들이 모르는 조용한 피크닉 장소를 찾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용천사 진입로 숲길, 사찰과 자연이 어우러진 힐링 명소

함평군 신광면에 위치한 용천사는 대표적인 전통 사찰 중 하나로, 많은 사람들이 가을 단풍철에만 찾는 곳이다. 그러나 진짜 매력은 사찰 자체보다도 진입로에 조성된 숲길과 자연 쉼터 구역이다.

용천사로 들어가는 500m 가량의 숲길은 계절마다 색을 달리하는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으며, 곳곳에 나무벤치, 평상, 작은 돌의자들이 배치되어 있어 주민들 사이에서는 오래전부터 비공식 피크닉 장소로 알려져 있다.

봄에는 진입로 옆 개울에 물이 흐르며, 여름에는 숲이 짙은 그늘을 만들어 시원한 피서 장소로 활용된다. 가을에는 붉은 단풍이 길을 수놓고, 겨울에도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조용히 차를 마시거나 도시락을 먹는 이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숲길은 차량 진입이 어렵고, 상업시설이 전무하다 보니 철저히 자연과 동행하는 피크닉이 가능하다. 간단한 간식이나 차를 준비해 와 나무 아래서 책을 읽거나 풍경을 감상하는 데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다.

사찰 참배 후, 이 숲길에서 잠시 머무는 사람들도 많지만, 일부 주민들은 아예 사찰은 들르지 않고 이 피크닉 존만 찾기도 한다. 조용한 산중 피크닉을 원한다면 이만한 장소가 없다.


마무리하며

함평군은 축제나 유명 관광지만 있는 지역이 아니다. 지역민들이 사랑하는 피크닉 명소들은 자연과 일상이 맞닿은 소소한 공간 속에 숨어 있다.

바다와 숲이 만나는 소나무 해변, 도심 속 생태하천 공원, 황금들판이 펼쳐지는 농촌 쉼터, 사찰 진입로의 숲길까지. 이 네 곳은 모두 관광객이 적고 조용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기는 피크닉 장소다.

도시의 피크닉이 트렌디한 카페와 사진 중심이라면, 함평의 피크닉은 자연 그 자체와 함께하는 진짜 쉼이다. 다음에 함평을 찾는다면, 이 글에서 소개한 네 곳 중 한 군데라도 직접 들러보자. 머릿속이 환기되고, 마음이 천천히 정리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